[일요신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원장 이재호) ‘11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언어로 세운 집> 등 9종과 ‘11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관찰한다는 것> 등 9종을 선정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매달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볼 수 있다.
# 11월의 읽을 만한 책
한국 문예 비평을 문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어령 교수의 해설로 다시 읽는 한국 현대시 32편. <언어로 세운 집>은 김소월, 정지용, 이육사, 김상용, 박목월, 서정주, 윤동주 등 우리 시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에 대한 가장 쉽고 완벽한 해설서다. 20년 전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명시(名詩)와 명문(名文)의 만남으로 회자되며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지만, 한 번도 책으로 출간된 적이 없던 원고를 이어령 교수의 꼼꼼한 재확인을 거쳐 출간했다. 시어 하나하나의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까지 되살려주는 책이다.
# 11월 청소년 권장도서
<관찰한다는 것>은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힘인 관찰의 의미를, 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가 25년간 이어온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관찰하는 삶의 모습이다. 한여름에 한겨울 복장으로 산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 번식을 관찰할 때는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움막 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둥지만 보며 몇 달을 지내기도 했다. 읽는 내내 ‘정말일까?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왜 그렇게까지 할까?’ 의문이 들면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빨려들게 된다.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