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오는 11월 7일(토)부터 22일(일)까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노리개와 매듭』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균형과 조화로 완성의 미를 나타내는 한국 고유의 전통 예술인 매듭과 노리개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키워가기 위해 마련되었다.
‘매듭’이란 색을 들인 비단실을 여러 올로 짠 끈목을 사용해 매고 죄며 여러 모양을 만드는 수공예 기법으로, 노리개와 주머니, 허리띠 등의 각종 복식용으로, 악기(樂器)·번(幡)·연(輦)·기(旗)·영정(影幀)·상여(喪輿)·가마(駕馬)의 장엄장식, 실내 장식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 되었다.
현재 매듭의 종류는 38가지이며, 매듭을 맺어 놓으면 앞뒤가 같고 좌우의 형태가 같아 우리 전통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매듭은 한복에 구심점이 되는 아름다운 노리개에서 그 완성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5년도에 매듭을 짓기 시작해 50년째 매듭을 짓고 있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은영 매듭장 보유자와 26명의 작가의 30여 점에 이르는 노리개와 매듭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의 매듭은 문헌상의 기록이나 유물로는 배우기 어렵고 단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방식이기에 매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가 있다.
11월 7일(토) 오후 3시에는 ‘매듭과 노리개에 대한 소개 및 이해’라는 내용으로 김은영 매듭장 보유자의 오프닝 특강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매듭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매듭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내용은 한국 전통 매듭의 기본이 되는 기법인 도리매듭 배우기, 목걸이 또는 팔찌 만들기며 강사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노미자 매듭장 조교가 맡아 진행 한다.
어린이 대상강의는 11월 8일(일), 14일(토), 15일(일), 21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인 대상강의는 11월 10일(화), 12일(목), 19일(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 된다. 수강료는 회차별로 어린이 10,000원, 성인 15,000원으로 종로구민의 경우 30% 할인 특전이 있고 회차별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이번 매듭 기획전시 뿐만 아니라 ▲올해 5, 6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이재만 화각장 보유자와 함께 <화각(華角)>에 이어 ▲8, 9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박광훈 침선장 보유자와 함께 <침선(針線)> 등 무계원에서 한국의 미(美) 기획전시를 진행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전통매듭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매듭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문화인 한복과 더불어 한식, 한글 등 전통문화 계승과 보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