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스케이프는 존 에릭 도들 감독과 드류 도들 프로듀서(이하 도들 형제)가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해외 여행의 강렬한 기억에서 시작된다. 대규모 내전이 일어난 여행지에는 무장 경찰, 탱크 등이 도로 위를 점령했고 통행 금지령 또한 내려졌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도들 형제는 ‘여행 중 재난 상황이 터진다면 어떠했을까?’, ‘부모님이 옆에 계시지 않는다면 어떠했을까?’, ‘대사관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등의 상상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의 경험이 고스란히 영화로 옮겨진 것.
이런 이야기를 토대로 두려움에 갇힌 한 가족의 결속과 힘에 대한 이야기를 뚝심있게 영화로 풀어낸 도들 형제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살기 위해 단결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결합시켰다고 전한다.
이스케이프에 열광하는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중 하나는 바로,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다. 오웬 윌슨, 피어스 브로스넌, 레이크 벨 그리고 아역 배우 스털링 제린스와 클레어 기어는 한 가족의 사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도들 형제는 일생일대 가장 다이나믹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오웬 윌슨이 “항상 사람들을 웃기지 않아도 돼서 좋다. 뛰고, 넘어지고 몸으로 연기하는게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엄마 역할을 맡은 레이크 벨은 “안그래도 무섭고 불안한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복잡했다.”며 촬영 당시의 심정을 회상했다. 평범한 한 가족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은 서로간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위해서도 촬영 외적으로 인간적인 친분을 쌓는데 노력해왔다. 아역 배우 클레어 기어는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고, 오웬 윌슨 또한 가족을 연기한 배우들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마치 실제인 것처럼 느껴졌다. 진짜 가족인 것 처럼.”이라는 훈훈한 촬영 후기를 전했다.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듣는 영화 <이스케이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영화에 대한 호감을 더욱 증폭시키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낯선 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상 최악의 테러에 휘말리며 대규모 테러리스트 집단의 타겟이 된 한 가족의 24시간 생존 사투를 그린 생존 액션 스릴러 이스케이프는 11월 5일 개봉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