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 광고가 프린트 된 의상을 입고 캣워크를 걷는 모델. 사진 제공=배민의류
[일요신문]내년 봄과 여름의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6 SS헤라서울패션위크 ‘배민의류‘ 패션쇼장에 활명수 광고가 프린트된 의상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활명수는 궁중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1897년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양약이다.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에 활명수(活命水)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생명을 살리는 물’로 불렸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탄산의 첨가, 성분 보강 등 한국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변화를 추구해 왔다.
이번 패션쇼에서도 대한민국 최장수 브랜드이자 소비자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활명수의 광고 이미지가 의류에 프린트되어 관객들에 호응을 얻었다. 활명수의 광고가 삽입된 의상을 선보인 ‘배민의류’는 오리콤 박서원 부사장이 기획하고 ‘배달의 민족’과 ‘KYE’(계한희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브랜드다. ‘유럽의 길가에서 한글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멋진 남녀를 본다면’이라는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의 발상이 계한희 디자이너의 디자인과 만나 탄생했다. 기발한 한글 문구들과 신문 이미지를 의류 디자인에 적용해 혁신적인 신선함을 주었다는 평가다.
‘배민의류’ 의상에 프린트 된 활명수 광고(1967년)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을 진행한 동화약품 윤현경 이사는 “활명수의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쇼를 기획한 오리콤 박서원 부사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현재까지 사랑 받는 브랜드인 활명수의 광고가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반의약품인 활명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活(활) 등 총 네 가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제조회사, 최고(最古)의 제약 회사, 최초의 등록상표(부채표), 최초의 등록 상품(활명수)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