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동구 효목동 한 사무실에서 조희팔 생질 유 아무개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 감식반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유 씨는 생후 100일가량 된 딸을 두고 있으며, 그동안 조희팔의 은닉자금 배달원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초 발견자가 시신에서 약물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유 씨가 사망할 당시 조희팔의 최측근 두 명이 현장에 다녀갔다는 제보자도 나타났다.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조희팔의 친족 한 명과 조희팔의 은닉자금 배달원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윤 아무개 씨가 사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윤 씨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상가운영자 A 씨는 “오전 10시께 출근한 유 씨와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는데 한 시간도 안 돼 자살을 했다고 해서 적잖이 놀랐다”며 “사무실 유리창을 선팅 처리해 안 보이기도 했지만 인근 상가주민들이 몰려들자 구급대원이 현관문을 닫아버려 뭔가 감추려는 듯이 보여 수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상가운영자 B 씨는 “최근에 (유 씨가) 건물 2층과 1층의 작은 사무실을 세를 주기도 했다”면서 “자살을 생각했다면 굳이 다른 사람에게 세를 주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