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김만복 전 국정원장 입당 관련 보도 후 중앙당 사무총장의 요청에 의해, 본 의원은 부산시 해운대․기장(을)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김 전 원장의 2개월간 행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고 밝히며 “조사 결과 김 전 원장의 해당행위 및 당 위신 훼손 사실이 선명하게 확인되었기 때문에, 금일 새누리당 당규 제21조(징계의 종류 및 절차) 규정에 따라 김 전 원장에 대해 최고위의 의결로 ‘제명’을 요청하는 제명처분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명시했다.
하 의원 이어 “김 전 원장이 현재까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어 그 의도는 모르겠으나, 새누리당에 입당하고도 그 사실을 숨긴 채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하거나, 보궐선거 과정에서 새정련 후보를 지원하거나,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국정원에 의해 형사고발을 당하는 등 해당행위와 당의 위신을 훼손한 행위가 명백히 밝혀진 이상 당헌․당규에 따른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원장은 지금이라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를 정확히 밝히고 고향인 해운대․기장(을)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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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리 아이들, 주체사상 배우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결국 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화’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정국은 또 다시 혼란기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여당 측은 한 마디로 그 동안 좌편향 된 ‘검정 교과서’를 다시금 바로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에선 ‘유신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파시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도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지난 13일, 새누리당이 선정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전국에 걸어진 현수막의 내용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 내용과 일관되게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냐”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반대 측에선 새누리당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 집필진이었던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주진오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현수막에 대해 “참담하다”며 “주체사상 내용은 교육부가 요청하고 검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현수막 내용이 논란을 빚자 다음날 곧바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기존 검정 교과서를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