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28 재보선 당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진상조사를 마쳤다”라며 “내일 서울시당 윤리위를 소집하여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를 공식화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의 그간 언행에 대해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이어 “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 8.27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에 의해 8월 31일 14시 23분에 입당 축하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또한 현재까지 9월 10일, 10월 12일 각각 CMS로 1만원씩 당비 납부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드린다”라며 “그런데 김 전 원장이 ‘입당 신청서를 접수하면 일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줄 알았다’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 그때서야 새누리당에 입당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은 부적절하고 정직하지 못한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일련의 언행은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라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정치적 논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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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리 아이들, 주체사상 배우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결국 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화’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정국은 또 다시 혼란기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여당 측은 한 마디로 그 동안 좌편향 된 ‘검정 교과서’를 다시금 바로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에선 ‘유신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파시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도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지난 13일, 새누리당이 선정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전국에 걸어진 현수막의 내용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 내용과 일관되게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냐”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반대 측에선 새누리당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 집필진이었던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주진오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현수막에 대해 “참담하다”며 “주체사상 내용은 교육부가 요청하고 검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현수막 내용이 논란을 빚자 다음날 곧바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기존 검정 교과서를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