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총선 스펙쌓기용 정부로 전락했다”라며 “지난 8월,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쳐 논란을 빚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앞서 장관직에서 물러난 유기준, 유일호 전 장관의 임기는 단 7개월에 불과했고, 정종섭 장관과 2차 개각 예상자로 지목되는 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도 사퇴할 경우 모두 임기가 불과 1년 여 밖에 안 된다. 게다가 경제부총리 마저도 곧 개각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런 상태 자신들의 스펙쌓기로만 장관직에 계셨던 것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라며 “마무리해야 할 일들, 해결해야 할 민생현안들,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한데, 장관들은 경력 한 줄 쌓아서 총선 출마할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국정마비는 국민들만 걱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실종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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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리 아이들, 주체사상 배우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결국 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화’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정국은 또 다시 혼란기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여당 측은 한 마디로 그 동안 좌편향 된 ‘검정 교과서’를 다시금 바로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에선 ‘유신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파시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도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지난 13일, 새누리당이 선정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전국에 걸어진 현수막의 내용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 내용과 일관되게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냐”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반대 측에선 새누리당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 집필진이었던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주진오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현수막에 대해 “참담하다”며 “주체사상 내용은 교육부가 요청하고 검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현수막 내용이 논란을 빚자 다음날 곧바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기존 검정 교과서를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