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공작기계 사업부문에 대해 경영권을 포함한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회사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해 일부 지분만 매각하려했지만, 모두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공작기계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경영권까지 포함한 매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킬 경우,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각 작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작기계 사업부문이 최근 3∼4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2000억 원 수준의 정상 에비타(EBITDA)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작업은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가 가치 실사를 진행하는 단계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건설기계와 엔진 등 2개 사업부문으로 구조를 재편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 향후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