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캡쳐
강선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에서 마술사 이은결씨가 선보인 ‘국정교과서 풍자 마술’ 이 7일, 해당 장면이 삭제된 채 지상파로 방송됐다고 한다”며 “이는 자유로운 감성과 표현의 장(場)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마저 고사시키는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품격 있는 내용과 방식으로 수준 높은 풍자를 보여준 이은결의 마술은 생방송 당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방송에선 분량이 거의 편집되는 수모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스포츠Q’에 따르면 이은결 씨는 지난달 25일 마리텔 14회 인터넷 생중계에서 “책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이겠다”며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을 들고 나왔고, 그는 담당작가에게 임의로 한 장의 페이지를 고르라고 한 후 책을 덮었다. 이어 두 명의 보조 마술사가 책을 펼쳤다 덮으며 페이지를 찢으려 하자, 이씨는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된다 말이야”라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풍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결국 작가가 고른 페이지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음에도 찢겨져 있었으나 이 마술은 생중계는 당시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음에도 7일 지상파 방송에서는 통째로 편집되고 방영되지 않았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