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수 이순정이 신곡 ‘찰떡’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순정은 ‘멍에’, ‘애모’, ‘남행열차’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김수희의 딸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지난 1999년 ‘써니’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주영훈 작곡의 ‘데미지’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난 10월 중순 발매된 신곡 ‘찰떡’(홍진영 작사 작곡)은 “찰떡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겠어. 우린 찰떡처럼 우리는 떨어지면 안돼요”라는 독특한 라임의 위트 있는 가사로 진솔한 남녀의 사랑을 표현했다.
또한 복고 댄스 트로트곡인 ‘찰떡’의 안무는 가수 백지영의 안무 트레이너로 유명한 춤꾼 홍영주가 맡아 곡의 흥을 한층 북돋았다. 더불어 국악 코러스 함승우, 정태경, 천은주 등이 참여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13일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인 이순정을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1집 <데미지> 이후 16년 만의 가수 컴백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평범하게 지내왔다. 지인들과 여러 가지 일도 해 보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여자가 되는 과정을 배운 것 같다. 조금씩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포터나 MC로 활동해왔고, 소규모 공연도 했다. 늘 무대를 그리워했다.”
― 1집 활동 당시 ‘써니’에서 이지후, 그리고 지금은 이순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1집 활동 당시 ‘써니’라는 예명은 음악을 통해서 항상 밝게 빛나라는 의미로 회사 대표님이 지어주셨던 것이었다. ‘이지후’라는 이름은 본명을 계명하려고 준비하던 이름이었다. 제일 중요한 ‘이순정’이란 이름은 새로운 앨범을 만들면서 작사가 이건우 선생님의 권유로 만들어졌다. 지금의 순정이란 이름은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하고 소중한 이름이다. 순정이란 이름으로 앞으로 쭉 승승장구 하고 싶다. 더 이상의 이름들은 불리는 나 자신도 헷갈린다.”
― 이번 2집 앨범을 설명한다면.
“2집 앨범은 싱글로, ‘찰떡’이란 타이틀곡만이 실려 있다.”
― 이번 앨범 안무를 홍영주 씨 가 맡았는데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홍영주 대표님은 항상 따뜻하신 분이다. 어릴 적 TV 에 나오신 모습을 보고 항상 뵙고 싶었다. 지인분과 친분이 두터우신걸 알고 용기를 내어서 안무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받아주셨다. 항상 응원 해 주시는 참 고마우신 분이다.”
― ‘짤떡’을 들은 어머니 김수희씨 반응이 궁금하다.
“어머니는 항상 너무 큰 존재이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아직 앨범도 드리지 않았다. 내 자신이 가수로서 조금 더 성숙해졌을 때 어머니께 웃으면서 들려 드리고 싶다.”
― 선배 가수로서 어머니의 조언이나 당부가 있었는지.
“어머니는 항상 가치관이 뚜렷하신 분이다. 항상 겸손하고 인성을 갖추라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신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수만 번 되뇌었다.”
―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궁금하다.
“1집을 준비할 때도 사실은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려고 했다. 트로트란 장르는 내겐 자장가다. 어려서부터 엄마 품에 안겨 트로트 음악을 접하였고 이후에도 생활 속에서 늘 함께 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깊이를 알고 조심스레 시작하게 된 것 같다.”
― 가수로서의 최종 목표와 꿈은?
“무대가 크던 작던 많은 관중들과 만나서 호흡하고 싶다. 그것도 오래오래.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려 하기 보다는 천천히 순정이의 음악을 알리고 즐기고 싶다. 십여 년 간 그리워했던 무대라서 더더욱 간절한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찰떡’이라는 노래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수험생 등 합격과 긍정의 힘으로 여러분들에게 작게나마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