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밸리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두 번째 부부가 탄생했다. LPGA 투어프로인 박인비에 이어 신민규․박현아 부부가 지난 7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골프장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이색부부답게 결혼식 진행도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신랑 입장 후 신부가 부친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게 우리나라 결혼식의 일반적인 관례이나, 이 부부는 양가 부모의 입장 후 부부가 동시에 입장했다. 또 주례 없이 진행된 결혼식에 신랑과 신부가 직접 혼인서약을 했으며 신부의 이모가 축가를 불러 결혼식의 감동을 더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접수대 옆에 설치된 중앙입양원의 모금함이었다. 결혼식을 참여한 하객들 대다수가 중앙입양원의 후원금을 기부해 진풍경이 펼쳐졌다는 평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조완주 이사장은 “부부가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 까지 의논해가며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 속에서 진행한 결혼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들꽃결혼식 2호 부부의 탄생으로 들꽃결혼 부부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들꽃결혼식 2호 부부의 결혼 비용은 250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밝혀졌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신랑예복, 부케, 웨딩사진, 본식 사진, 영상 촬영 등이 포함된 이 가격은 서원아트리움의 무료 대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원아트리움은 매년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을 주최하고 있으며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음악회와 나눔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들꽃결혼식은 들꽃이 있는 자연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라 하여 ‘자연결혼식’이라고도 한다.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들꽃결혼식에 공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