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희 서울시의원
현재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된 서울시내 931개 학교들 중, 788개교는 자체적으로 음수대를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143개 학교는 용역업체에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학교들의 음수대 고장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학교를 음수대 관리상태 점검이 진행됐는데, 이윤희 의원에 따르면 음수대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학교들 중 14%가 ‘관리 미비’가 발견된 반면, 용역업체에 위탁한 학교는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리 상태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음수대 관리의 전문성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음수대를 자체 관리하는 경우 위생 · 청소관리 위주로 시행할 뿐, 기계적 결함이나 손상에 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윤희 의원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현재 음수대를 설치한 학교는 20%의 수도요금을 감면받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업체 위탁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관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영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요금감면 혜택이 음수대 관리에 쓰여지도록 해법을 모색할 것이며, 음수대를 직접 관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윤희 의원은 “9년에 걸쳐 5,285억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6개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완료하였고, 송배수관들을 96%이상 교체한 지금 깨끗한 수돗물을 서울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식개선 등 상수도사업본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음수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마시는 물인 만큼 유지·관리에 더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