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 투 잉글랜드는 영국 감독들 중 가장 영국적인 색채를 가졌다 평가 받는 마이클 윈터바텀이 연출을 맡아 자신의 고향이자 ‘영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영국 북부 여행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보증하는 환상 콤비!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Seattle Times” 해외 언론에서 평하듯, 영화에는 영국 대표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출연, 찰떡호흡을 보여준다.
배우이자 제작자, 각색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영국 대표 배우 스티브 쿠건은 1965년 영국 북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맨체스터연기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TV 프로그램 [First Exposure]에 출연, 이 작품을 계기로 수많은 TV 프로그램들에 나가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앨런 파트리지’ 캐릭터의 인기로 영국코미디어워즈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영국 대표 코미디 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2002년에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연출한 영화 24시간 파티 피플에 출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여기에서 나아가 전직 BBC 기자와 아들을 찾아나선 엄마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의 각본 작업에 참여,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각본가로서의 뛰어난 면모 또한 입증했다. 영화 <트립 투 잉글랜드>에서는 스티브 쿠건 본인 역을 연기, 중년을 맞이한 배우이자 한 사람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은 물론 함께하는 친구와의 유쾌한 여행 순간순간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스티브와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이자 ‘자칭 타칭 성대모사 달인’ 롭 브라이든은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영국 대표 코미디 배우이다. 1965년 웨일스에서 태어난 그는 학교 연기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연기에 관심을 갖게된다. 이후 웨일스왕립연기학교에서 음악과 드라마를 공부하고 BBC 라디오 웨일즈의 DJ가 되면서 연예계에 입성한다.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수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롭은 영국코미디어워즈 최고코미디배우상을 수상하며 영국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의 자리에 오른다.
2005년에는 영국 작가 로렌스 스턴이 지은 미완성 소설 ‘Tristram Shandy’의 영화 메이킹 현장 이야기를 그린 <수탉과 황소 이야기>에 출연,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스티브 쿠건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을 통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함께 있을 때는 특히 더 웃긴” 두 남자의 영국 북부 여행기 <트립 투 잉글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화에서 롭은 숀 코너리, 마이클 케인, 앤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 등을 성대모사하며 친구와의 즐거운 여행길에 웃음꽃을 활짝 피게 한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원래 우리가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하길 원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술과 창의적인 것,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스티브 쿠건이 이야기하듯 6일동안 여섯 개의 레스토랑을 투어한 두 남자는 멋진 풍광과 먹음직스런 음식 앞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면모에서 남다른 브로맨스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트립 투 잉글랜드가 11월 26일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