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공감 예고편’은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일 수 없는 상사와 수습사원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전 연령층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윈스턴 처칠 등 전세계 위인들이 ‘열정’에 대해 전한 주옥 같은 명언들이 진지하게 소개되는 가운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라며 볼멘소리를 내는 박보영의 모습이 이어져 처음부터 빵 터지는 웃음을 자아내는 ‘위아래 공감 예고편’.
취업만 하면 행복 시작인 줄 알았지만, 입사와 동시에 지옥문 열린 수습사원 ‘도라희’의 고군분투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사회초년생의 어리숙한 모습으로 공감을 더한다. 사회생활의 기본인 인사하는 법부터 다시 배우는 ‘도라희’의 모습은 영화 속 펼쳐질 극한 분투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특히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일하다가 첫 끼로 김밥을 먹는 순간, “일 그 따위로 하고서 처넘어가니 목구멍에 그게?”라며 귀신같이 전화하는 ‘하재관’과 이에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해주셔도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항변하는 ‘도라희’의 모습은 점심 대신 욕만 먹는 수습사원의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생생한 즐거움을 전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