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와 펜의 측근들은 “이혼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건만 둘은 아직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둘 사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펜의 측근은 “마돈나는 펜을 ‘천생연분’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번처럼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 사이의 이런 불꽃은 최근 들어 마돈나의 공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펜의 모습에서 처음 감지됐다. 어지간해선 가수들의 공연을 따라 다니면서 열광하는 타입이 아닌 펜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난 9월부터는 마돈나의 공연장을 찾아 넋을 놓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맨 앞줄에 앉아서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분명 사랑에 빠진 모습이 틀림없었다.
먼저 재결합 의향을 밝힌 건 펜이었다. 지난 6월 샤를리즈 테론과 헤어진 후 줄곧 짝을 찾아 헤맸던 펜이 결국 아직도 자신은 마돈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 마돈나에게 이런 마음을 고백했고, 마돈나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밝히자 둘 사이는 다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 후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으며, 한 측근은 “둘은 서로를 아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심지어 마돈나는 펜을 가리켜 ‘쌍둥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두 스타의 열정적인 로맨스는 80년대 할리우드를 아주 뜨겁게 달군 바 있었다. 1985년, 마돈나의 27세 생일에 맞춰 말리부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둘의 소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가십난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다혈질이었던 펜의 성질이 문제였다.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길 다반사였으며, 1985년부터 1987년까지 폭행 사건으로 세 차례나 경찰에 연행됐는가 하면, 한 번은 사진을 찍으려던 조연 배우를 폭행해 33일 동안 철창신세를 지기도 했었다.
그런가 하면 1988년에는 심한 부부싸움 끝에 급기야 마돈나가 펜을 경찰에 고발하는 소동도 일어났었다. 당시 소문에 따르면, 펜은 마돈나를 아홉 시간 동안 의자에 묶어놓은 채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펜은 폭행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결국 1989년 이혼을 발표했던 둘은 그 후 각자의 길을 갔었다. 펜은 로빈 라이트와 결혼한 후 14년 동안 부부로 지냈으며, 마돈나는 7년 동안 가이 리치와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갔다. 과연 50대를 지나 60대를 눈앞에 둔 둘이 다시 사랑을 불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