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석 요구를 받은 강남구청장은 민원 면담 및 행사 참석(강남구 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 면담, 자산관리공사와의 양해각서 체결, 육군부대 장병위문공연 참석)을 사유로 시의회에 불출석 통보한 바 있으며, 강남구청 관계 공무원 중에는 이희현 도시선진화담당관만이 참석했다.
김미경 위원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등 강남구가 서울시에 주장하는 사항에 대하여 강남구청장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의 주장과 다른 점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갈등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었다”며,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청장은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이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행하는 행정사무감사 활동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 통보한 것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경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서울시민을 무시한 처사로 강남구청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위원장으로서 강남구청장과 관계 공무원에게 서울시 의회를 대표하여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한 이희현 도시선진화담당관은 감사 종료 전, 갑자기 자리를 무단이석 후 재입장하여 “강남구청 과장을 불러놓고 발언권도 주지 않느냐”며 고성과 거친 욕설, 삿대질 등 난동을 벌인 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김미경 위원장은 “오늘 감사장에서는 서울시의회 역사상 전례 없고, 있을 수 없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증인으로 출석한 구청공무원(행정5급)의 파렴치한 언행과 난동에 큰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서울시의회는 오늘 사태에 대해 구청장의 공개사과와 해당 공무원의 징계 등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