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18일 청양군을 방문, 김승호 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지도자와의 대화를 잇따라 갖고, 청양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안 지사의 이날 방문에서 도는 ‘도 차원의 청양군 발전 전략’으로 ▲자연 생태·녹색 관광 거점도시 조성 ▲전국 제일의 청정 농업 및 살기 좋은 도시 육성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을 제시하고, 16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연 생태·녹색 관광 거점도시’를 위해 칠갑호 관광 명소화 사업과 천장호 전망대 및 산책로 조성, 다락골 천주교 성지 정비, 내수면 수산자원 복원 사업 등을 지원한다.
칠갑호 관광 명소화는 오는 2017년까지 65억여 원을 투입해 자연사 전시관, 인공폭포 및 트레킹 코스, 수상 조형물, 수변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장호 전망대 및 산책로 사업은 2017년까지 43억여 원을 투입해 전망대를 다시 꾸미고, 수변 산책로를 조성하며, 주차장과 화장실을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두 사업이 차별화된 관광 기반 구축을 통한 청양지역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균형발전사업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화성면 농암리 다락골 천주교 성지 정비는 2017년까지 31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과 순례길 조성, 생가터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도는 다락골 성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복원하고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수면 수산자원복원은 2020년까지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 및 서식지 관리, 특산어종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이 수산자원 회복을 통한 어업인 소득 향상 및 농촌지역 활력화를 위한 사업인 만큼,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강정리 석면-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청양군과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석면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 제일의 청정 농업 및 살기 좋은 도시 육성’ 전략을 통해서는 청양 특화크러스터 조성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지원,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양 복지타운 건립, 청양읍 중심 상권 활성화 등 5개 사업을 제시했다.
청양 특화클러스터 조성은 2017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농산물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 가공 유통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양복지타운은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 85억 원을 투자해 주민자치센터와 여성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내년 말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SOC 확충을 위해서는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우성∼청양 국도 36호선과 청양∼신양IC 등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정산 2농공단지 조성, 정산지구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청양읍 도시재생사업, 청양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이어 진행된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소방복합시설 설치, 도립관광특구 지정, 쌀값 인상, 기업 유치, 중학교 배정 문제 해결, 실버대학 건립 지원, 탄광지역 농지 성토 작업, 수화 통역센터 예산 지원 문제 해결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 결재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행정을 이끌고, 약속한 법과 규칙, 상식과 양심을 통해 결론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청양군이 기회의 땅이 되고,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관광특구 지정 요청에 대해 “기업 못지않게 지역 주민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 뭔가 생각해 보면, 관광은 또 하나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학교 배정 문제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에 전달하겠다고 답하고, 탄광지역 농지 성토는 사업 추진 방법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쌀값 인상과 기업유치 등의 요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청양군을 끝으로 민선6기 첫 시·군 방문을 마무리 했다.
지난 9월 8일 태안군부터 시작된 시·군 방문에서 안 지사는 도정과 시·군 발전 전략을 보고한 뒤, 기관장 및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를 통해 각 지역의 현안에 대한 해법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