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어난 용모로 남쪽 남자들의 관심을 모은 조명애. | ||
당시 12명의 평양예술단원 중 하나라는 사실만 드러났을 뿐 나이도, 개인사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신선한 자연미로 인해 남쪽 남자들을 사로잡았다. 인터넷 팬클럽이 생기고,‘너무 예쁜 그녀, 언제나 다시 볼까’라는 하소연이 아직도 남아있다.
북한은 이번에 예술단원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부산에 내려보낸다. 응원은 물론 다양한 북한의 문화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단기간내의 짧은 공연은 그간 몇 차례에 있었지만 약 한 달에 걸친 장기간 동안 3백명이 넘는 대규모 공연단이 한국 땅에 머문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조명애 신드롬처럼 경기장 밖의 북한 예술인이 스타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북한이 응원단의 부산 숙소를 만경봉호 선상으로 정하고, 또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숙식을 배에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가능한 남한 사회와의 접촉을 차단하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경기장 밖의 남북 교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기간이 길고, 많은 인원이 내려온 탓에 ‘6월 월드컵 열기’에 이은 ‘북한 열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어쨌든 ‘한복 입은 그녀의 춤사위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는 조명애 팬클럽 회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유병철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