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새누리. 송파4)은 19일, 264회 정례회 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테러에 대한 대비책이 허술하고, 비상상황을 고려해서 실시한 비상훈련이 매뉴얼과는 동떨어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이 테러 대상국이고 수도 서울의 지하공간이 테러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공사가 별도의 대비책이나 훈련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행정기관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7월17일, 장한평역에서 지하철 출입구 노면수 유입방지훈련을 하면서 매뉴얼에 명시된 승강설비, AFC기기차단, 역사내 유입수 배수, 등 주요 상황을 미실시한 것으로 밝혀졌고, 7월25일, 강동역 터널구간 열차화재 대피훈련을 하면서 화재발생접수 전 상황임에도 승강장 안전문을 개방하고 대피용 안전사다리를 미리 설치해 놓는 등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먼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강감창 부의장은 “역사침수 훈련은 역사내로 유입되는 물을 처리하는 훈련인데 유입수 배수처리를 하지 않은 점, 승강설비를 멈추지 않은 점, 자동화기기를 차단하지 않은 점, 등은 알맹이가 빠진 형식적이고 시늉만 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시간대별 상황별 미비점을 분석 보완하여 실제 비상상황에 준하는 실질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강 부의장이 서울의 지하철이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었다고 보는 근거로 최근 4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24건의 전동차 그래피티 사례를 꼽았다.
일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테러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인명피해가 예상되며, 현재의 지하철역은 각종테러에 취약한 구조이므로 차량기지와 전동차 및 선로 등 지하철 관련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강력한 보안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