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22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이긴 뒤 환호하는 황선홍과 홍명보 | ||
홍명보가 LA갤럭시로부터 첫 오퍼를 받은 시기는 7월12일. 처음엔 모든 진행 과정을 에이전트 이영중씨에게 맡겼고 K리그에 집중했다. 그러다 LA 현지의 한 측근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와중에 홍명보는 이씨가 황선홍을 LA갤럭시에 입단시키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그로선 충격이 클 수밖에. 즉 황선홍을 입단시키기 위해 자신의 문제를 뒤로 미뤘다고 판단한 것.
홍명보는 현재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던 이씨와의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이씨와 더 이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면 황선홍은 홍명보의 일을 알고서도 미국행을 추진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황선홍은 명백한 오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LA갤럭시가 자신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는 이씨가 아니라 현지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당시 LA갤럭시에서 수비수보다 공격수를 원한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교민들이 많다보니 마케팅 차원에서 날 뽑으려 했던 것 같다. 처음엔 갈등했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와 영어 공부를 위해서라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 구단이 홍명보에게 영입 의사를 밝혔음을 알고 즉시 일을 중단시켰다.”
황선홍은 마치 자신이 홍명보를 밀어내고 미국에 가려고 한 것처럼 비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 이상한 모양새가 돼버린 이영중씨는 현재 유럽 출장중이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