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어린이인 올리버, 고아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강제노역소의 관리소장, 올리버를 동정하고 도와주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창녀 낸시, 착하고 정직하게 살고 싶었으나 사회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도둑질하게 된 소매치기 대장 패긴, 마지막으로 올리버를 도와주리라 마음먹은 브라운로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안개 낀 런던이라는 공간을 때로는 차가운 회색 톤으로, 때로는 따뜻한 세피아 톤으로 담아내면서 렘브란트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클래식 영화를 만들어내었다.
어렵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정직함을 지키고자 했던 올리버는 과연 이 고난을 모두 헤쳐갈 수 있을까? 차가운 날씨에 가족들과 관람하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화질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