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 이상은 통화를 하고 있지만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부지기수. “전지훈련 갈 때랑 지금의 기분은 너무 많이 달라요.
전지훈련은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가지 않는 한 남편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더 절절해지는 것 같아요.” 이을용이 출국할 때만 해도 전지훈련 가는 거라며 애써 가볍게 생각했다가 남편 없이 혼자 갓난아기를 키우려다보니 그 빈 자리가 너무 커보인다고 애닳아 한다.
좀 서운한 것은 남편이 전화를 해서 아내에 대한 안부보다 아기에 대해서만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낸다는 사실. 때론 아들 태석이에게 질투가 날 정도라고. 그래서 하루는 용기를 내서 “내가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이을용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 더 보고 싶어질까봐 말을 못하겠다”고 대답하더라고. 전화기 내려놓고 엄청 울었을 이씨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그거 아니면 이렇게 힘들게 떨어져서 살겠어요.
해외 진출이 남편을 더 크게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 그것이 남편에게 큰 밑바탕이 돼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고 사는 거죠.” 이씨는 10월 중순경 아들과 함께 터키로 떠날 예정이다. 〔영〕
-
우승상금 3억 4000만 원 잡아라…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첫걸음
온라인 기사 ( 2024.09.24 14:02 )
-
‘중꺾마’ LOL 데프트, 군복무로 잠시만 이별…“다시 돌아와 인사드릴 것”
온라인 기사 ( 2024.09.15 12:00 )
-
행운 업고 질주…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한민국 김명훈 2연승
온라인 기사 ( 2024.09.10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