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가 명배우 최민식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현장 스틸을 공개해 시선을 모은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민식은 촬영 내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료들을 감동시킬 정도로 완벽한 연기는 물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6개월 동안 전국의 산야를 돌아다니며, 극한 추위에 진행된 촬영에도 최민식은 2-30대 배우들도 견디기 힘든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겨울 눈 덮인 지리산에서 호랑이 사냥을 위해 뛰고 구르는 액션연기를 직접 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민식은 무술 감독과 현장 스탭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턴트맨이 진행하려 했던 위험천만한 장면도 본인이 직접 소화해, 그 어떤 스턴트 장면보다 리얼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최민식의 솔선수범에는 유머 역시 빠지지 않았다. 현장에 ‘대호’의 대역으로 놓여있던 호랑이 인형을 늘 품에 끼고 예뻐했으며, 미끄러운 산속에서 촬영을 위해 준비된 썰매를 타면서 여가 시간을 보냈다. 또한, 긴 촬영에 지쳐있는 배우들과 스탭들을 위해 다양한 유머를 구사하며 현장의 엔도르핀 역할을 했다. 이에 함께 작업한 동료 배우들은 물론, 스탭들까지 배우 최민식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는 후문.
일본군 ‘마에조노’ 역을 맡아 최민식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오스기 렌은 “최민식은 촬영 전에는 스탭들과 즐겁게 얘기하다가 슛에 들어가면 곧바로 ‘만덕’으로 변한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현장을 하나로 묶는 위대한 배우.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분이다”라며 최민식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아들 ‘석’이 역을 맡은 성유빈은 “예전 선배님 인터뷰에서 ‘몸은 나이가 먹더라도 정신만큼은 그러지 않기 위해서 항상 노력한다’는 말을 보았다. 항상 색다르고 유쾌하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신다”라며 부자의 호흡을 맞춘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신세계>의 박훈정 각본, 감독.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 주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전설로 기억될 위대한 감동 <대호>는 12월 16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흑룡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