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 ||
결과적으로는 불화도 트레이드도 헛소문에 불과했지만, 19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3이닝 동안 9안타 9실점(모두 자책점) 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또 다시 부상설이 고개를 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례가 없는 부진을 보이자 부상설은 아직도 박찬호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아직도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에, 스카우트들은 지난해부터 있었던 허리 통증이 완쾌되지 않았는가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 본인이 워낙 입을 다물고 있으니, 구단에서도 답답해할 노릇이다. 제리 내론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는 말만 듣고 박찬호를 두 번이나 마운드에 올렸다가, 두 번 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화를 자초했다.
19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의 경기 뒤에도 박찬호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사라져, 마이너리그 감독 존스가 상당히 불쾌한 표정으로 ‘손가락은 괜찮다는데 다른 것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남겼다. 본인은 계속 침묵하고 있고, 부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니 나오는 것은 소문과 구설수뿐이다.
남은 시즌 명예 회복의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파업이 강행된다면 2게임 등판 후 박찬호는 시즌을 접게 될지도 모른다. 박찬호로서는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