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북촌로 간판개선사업은 한국적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온 북촌로의 지역 특성에 걸맞게 한글중심의 차별화된 간판 디자인으로 다시 찾고 싶은 품격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여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했다.
사업구간은 북촌로 14-1에서 북촌로 33-2까지, 총길이 396m 구간에 추진되었으며, 총 33개소의 사업장이 최대 250만원의 개선비용을 지원받아 개선하였고, 2개 업소는 업소자체 비용을 들여 자율적으로 개선에 동참하였다.
지난 2월에 시작된 ‘북촌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오래되거나 불법으로 설치한 간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한글 중심 디자인(외국 문자사용 50% 이하) 간판으로 교체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간판조명 교체로 이루어졌다.
북촌로 간판 개선사업으로 업소홍보를 위한 단순한 기능의 오래되고 지저분한 노후 간판이 거리의 특색과 사업장의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한글 디자인 간판으로 변신하였다.
특히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간판조명을 교체하여 에너지 절감 극대화로 건물주의 경제적 이익과 지역경쟁력 강화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번사업은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자율협의기구인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사업설명회 개최와 사업 보조금에 대한 관리와 집행 등 기존에 행정기관이 해오던 역할을 주민들이 자율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종로구는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 대학로를 시작으로 삼청동, 피맛길, 고궁로, 낙산길, 자하문로 등 6개 지역에서 491개 업소의 간판을 지역 특색에 맞게 교체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10월에는 ‘2015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7년 연속으로 좋은 간판 수상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글간판으로 아름다운 명품거리로 거듭나고 있는 ‘북촌로’로 서울의 중심 종로구의 인상이 달라지고 있다.” 며 “종로의 간판은 세계인이 함께 보는 거리의 작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바람직한 간판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