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은 단순히 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따스한 정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집밥을 먹으면 어쩐지 건강해질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든다. 건강한 집밥이란 화학조미료 없이 싱싱한 재철 재료 그리고 정성이 깃든 밥상일 것이다.
네이버 유명 블로거인 ‘당근정말시러’ 저자는 이런 마음으로 매일 한끼한끼 화려하지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 맛깔스럽고 건강해질 것 같은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간동안 준비한 레시피를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세한 설명으로 친절하게 요리책으로 엮었다.
음식의 맛을 내는 핵심 포인트는 바로 양념이다. 간이 딱 떨어지는 저염간장, 은은한 마늘향이 나는 마늘기름, 고기 요리의 잡내를 단숨에 잡아주는 생강술 등 그녀만의 맛보장 양념장들을 소개하고, 맛보장 양념장으로 만들어낸 소박하면서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또한 그동안 어떤 블로그에서 보지 못했던 물엿을 이용해 염분을 빼고 오이와 무를 절이는 등 저자의 특급 요리 노하우를 가득 담고 있다.
1, 2파트에서는 화학조미료 없이 정성껏 차려내는 한끼 밥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밥과 국, 반찬을 어떻게 구성해야 좋을지 모르는 초보 주부들은 물론 요리를 좀 했어도 상차림 구성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일식 달걀찜, 나물무침 등 초간단 요리법은 물론 요리하고 남은 재료들을 이용해 다른 요리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파트에서는 가족 밥상은 물론이고 손님상에 내놓아도 칭찬이 끝이지 않을 그럴싸할 일품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지밥솥을 이용한 수육 등 색다른 조리법을 이용한 레시피들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요리 초보들도 레시피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가족 밥상은 물론 손님 초대상까지 척척 차려낼 수 있을 것이다.
빛날;희. 2만 5000원. 450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