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 2층 계단(1 ~ 3번출구)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하고 오는 30일(월) 오후 2시 준공식을 개최한다.
▲ 경복궁역‘기부하는 건강계단’
이는 주민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이동하는 경복궁역에 걷는 만큼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해 일상생활 중 걷기운동을 생활화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조성되었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지난 9월 건강계단 조성에 적합한 장소를 조사했으며 10월에는 서울메트로와 건강계단 설치 장소 제공, 건강 계단 운영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했다.
건강계단이 설치된 ‘경복궁역’은 경복궁을 비롯하여 세종마을 등 주변 관광지를 잇는 곳으로 건강계단을 통해 주민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에게 계단 이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경복궁역 지하 2층에 설치된 총 31칸의 건강계단에는 태극문양을 입혀 종로의 전통·역사성을 표현했으며, 계단을 밟으면 가야금 음원소리가 함께 들릴 수 있도록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요소도 더해 건강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1구간(15칸) 계단을 오를 때는 칸마다 짧은 가야금 배경음을 들을 수 있으며, 2구간(16칸)에서는 한 칸을 밟기 시작했을 때 아리랑, 도라지, 로망스 등의 음원을 재생해 흥미를 더했다.
기부금은 한 사람이 계단을 끝까지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되며 벽면에 설치된 기부 카운터 전광판으로 적립현황을 볼 수 있다.
건강계단 설치비 3천 4백만 원과 3년간 연 최대 2천만 원까지 적립되는 기부금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전액 후원한다.
적립된 기부금은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어 하지장애아동의 활동보조기구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종로구는 월 1회 이상 건강계단 이용 캠페인을 실시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면서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하는 것은 물론 이웃사랑까지 실천하는 ‘일석삼조’의 새로운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30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준공식은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식, 어린이들의 건강계단 걷기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퍼포먼스는 어린이들이 건강계단을 오른 후 10원 동전모형을 계단 위에 설치된 저금통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해 건강계단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일반 주민에게는 ‘건강계단’이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에게는 ‘희망의 계단’이 되는 건강계단을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구민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관련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