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인 아나스타샤 린(25)은 다음달 19일 하이난 싼야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홍콩에 도착했다. 그는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가려 했으나 홍콩 공항에서 하이난행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앞서 린은 지난 5월 미스월드 캐나다 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해 미스월드대회 개최국인 중국으로부터 별다른 설명 없이 비자를 받지 못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날도 외국인에게 즉석 비자 발급을 해주는 하이난으로 향하려다 허용되지 않아 결국 대회 참가가 무산되고 말았다.
린은 지난 7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중국 내 종교 박해 실태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중국 내에서 체제전복세력으로 박해받는 파룬궁 신자로 알려졌다.
린은 “나는 경쟁을 통해 우리 나라에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중국이 이 같은 국제 대회를 주최하고도 합당한 이유 없이 한 나라의 대표를 차별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언론은 중국 당국이 린 씨를 ‘기피인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