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이어 또 한 번 일상에서 끌어올린 담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이번에 공개한 ‘자매 공감 다이어리’는 세 자매와 이복 여동생 ‘스즈’가 함께 살게 되는 모습을 시작으로 점점 가족이 되어가는 네 자매의 일상을 담아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자매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재미를 더한다. 먼저 정원에 열린 매실을 수확한 뒤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전화벨이 울리자 첫째 ‘사치’가 둘째 ‘요시노’에게, 그리고 ‘요시노’는 동생 ‘치카’에게 차례로 전화를 받으라고 시킨다. 이때 부리나케 전화를 받으러 가는 셋째 ‘치카’의 모습과 더불어 “자매에게 집안일이란? 절대자 첫째, 답정너 둘째, 기승전 셋째, 모른척 막내”이라는 체크리스트가 더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 첫째 ‘사치’의 새 옷을 둘째 ‘요시노’가 허락 없이 입는 바람에 아침 식사 중에 자매끼리 실랑이 하는 모습과 함께 “자매에게 신상이란? 내꺼 인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이라는 체크리스트가 이어져 공감을 더한다. 다음으로 유카타를 입어보는 이복 여동생 ‘스즈’를 둘러싸고 ‘스즈’의 남자친구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서 “자매에게 연애란? 비밀은 없어”이라는 체크리스트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마지막으로 자매끼리 다툰 후에도 불구하고 급한 일이 생기자 서로를 찾으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모습에서 “자매에게 다툼이란? 자고나면 극복”이라는 체크리스트가 등장하는 등 자매라면 연령불문하고 모두 한번쯤 공감할 에피소드를 담아 본편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관람한 관객들은 “배우들의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isla****), “가족이라는 병이 치유되는 따뜻한 다독임”(21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는데 잔잔하고 감동적입니다”(july****), “잔잔한 분위기에 과하지 않은 감동과 코믹요소가 잘 조화된 영화, 배경인 카마쿠라를 좋아해서 두고두고 또 볼 것 같은 영화”(baby****)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아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영화는 지나간 시간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시간의 풍요로움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더욱 사려 깊어진 통찰력을 담은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를 잇는 또 한 편의 따뜻한 가족 드라마 탄생을 예고한다. 12월 17일 대개봉!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