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상문학상의 수상자는 본상에 강은교 시인(수상시집 ‘바리연가집’), 젊은작가상 부문에 천명관 소설가(수상작 ‘퇴근’)가 선정됐다. 상금은 본상 5000만원, 젊은작가상 1000만원이다.
강은교 시인의 「바리연가집」은 먼 길을 떠나 집으로 돌아온 바리데기의 노래를 통해 개인적 심층은 물론 공동체적 슬픔까지 두루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올해 구상문학상 본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천명관 작가는 미래라는 시점을 빌려 자본의 논리가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작가상에 선정됐다.
한편 구상문학상은 영등포구와 사단법인 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자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학상으로 프랑스 문부성 선정 세계 200대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문학적 역량을 가졌던 구상(1919~2004)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2009년에 제정되었다. 구상 시인은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30여 년을 살며 한강을 소재로 많은 시를 창작해 영등포를 대표하는 문화인물이기도 하다.
시상식 참관 희망자는 무료로 당일 현장 입장 가능하며, 트리니타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K팝페라 그룹 ‘듀오아임’의 연주가 함께 해 시상식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구상문학상을 통해 매년 주목할 만한 문인을 선정․발굴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상 시인의 정신을 잇는 훌륭한 문학인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