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나세르 알 마하셔 CEO(오른쪽)가 스미토모화학 이시토비 오사무 회장과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제조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일요신문]S-OIL(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은 스미토모화학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과 산화프로필렌(Propylene Oxide, PO) 제조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OIL은 연산 40만 5천 톤의 폴리프로필렌과 연산 30만 톤의 산화프로필렌 생산시설을 건설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다.
S-OIL은 울산시 온산공단에 위치한 하루 66만 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정유 시설을 통해 연료유,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9월 잔사유 고도화 설비(Residue Upgrading Complex, 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S-OIL의 신규 프로젝트는 하루 7만 6000배럴의 저가 잔사유를 처리해 고부가가치의 가솔린, 프로필렌으로 업그레이딩 하는 최신 고도화 설비(High-severity RFCC)와 여기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산 40만 5000톤의 폴리프로필렌과 연산 30만 톤의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완공 시기는 2018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최신의 신뢰도 높은 기술을 적용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생산시설의 건설은 통합된 정유-석유화학회사로의 성장이라는 S-OIL 장기 전략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스미토모화학과 체결한 촉매공급 계약과 기술지원 계약은 양사의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은 합성수지, 단열재 등을 만드는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산화프로필렌의 경우, 내수시장은 단독 생산업체의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상당량을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OIL의 산화프로필렌 사업 진출은 내수 산화프로필렌 시장에 건전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수입 물량의 대체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과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촉진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미토모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제조기술은 이 회사의 일본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전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등을 포함한 해외기업들에 라이선스 돼 고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의 산화프로필렌 제조기술은 큐멘(cumene) 재순환을 통해 부산물 없이 산화프로필렌만을 생산해 내는 기술로서, 스미토모화학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촉매를 사용해 높은 수율과 안정적인 운전을 달성한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며 스미토모화학의 일본공장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자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운전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