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11월 오픈한 ‘샹그릴라’는 다르다. 이곳에선 모든 종업원들이 통통한 체형으로 가녀린 여성보다는 볼륨감이 있는 여성이 훨씬 사랑스럽다는 걸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통통한 체형에 대해 ‘모성’ ‘치유’ ‘여성스러움’ 등 호의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남성들에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으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화제성만 노린 게 아니라 메뉴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음식은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 이탈리안 요리가 중심이며, 커피 역시 유기농 브랜드 제품만을 취급한다. 통통함이 콘셉트지만, 정크푸드는 일절 만들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장 홍보 담당자는 “지금까지 ‘뚱녀’라고 하면 웃음의 소재로 쓰이거나 모두 자학적인 비즈니스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라면서 “향후 카페에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고, 점원들을 아이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