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이 보기에 가장 뛰어난 개인기를 선보이는 사람은 개그맨 서동균.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뛰었던 경험 때문인지 공을 다루는 폼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여느 연예인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개그맨으로서는 별다른 활동이 없어 거의 무명에 가까웠지만 ‘최수종의 골든볼’ 출연으로 확실히 뜬 케이스. 녹화 전 고정운한테 특별 과외 수업을 청하는 프로 정신을 발휘, 고정운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 왼쪽부터 고정운, 서동균, 이민우 | ||
때론 너무나 의욕적인 플레이로 인해 다른 출연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곤 하지만 선수, 코치, 감독 1인3역을 맡고 있는 고정운이 ‘넘버 1’이라고 인정하는 실력가.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이민우는 의욕은 최수종급인데 실력은 하리수급이라는 평가다. 지역과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없어 무조건 뛰어다니다보니 체력적인 안배가 늘 아쉽기만 하다고. 드라마에선 수많은 신하를 거느린 왕족의 신분이었다고 해도 그라운드에선 선배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벤치 신세에 지나지 않는다.
이민우가 신분 상승을 이룰 날이 언제쯤일까. 고정운의 진단에 의하면 한 달 정도 지나면 ‘왕’은 못돼도 ‘정승’ 자리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 그 전에 방출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