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2부 리그 강등과 관련,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구단주인 권선택 대전시장이 드디어 30일 입장을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
권 시장은 “지난해 2부 리그에서 우승, 1부 리그로 승격해 시민과 팬들에게 희망을 줬던 대전시티즌이 올해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참담한 결과를 얻었다”며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구단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특히 “대전시티즌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시민 여러분이 질책도 하고 격려도 해주시는데 시민이 주인인 구단인 만큼 모든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부족한 점을 면밀히 찾아내 조직을 일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자세로 심기일전해 내년에는 기필코 다시 1부 리그 승격을 이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구단, 시민의 희망이 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테니 시티즌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티즌 전득배 대표이사는 선수단과의 해단식 자리에서 1부 리그(클래식)에서 2부 리그(챌린지)로 강등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28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