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작년 9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던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 이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서울 아산병원 췌담도내과에서 시행되며 포토론은 1세대 약물에 비해 뛰어난 효과와 편리한 시술, 낮은 부작용으로 광역학치료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과민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1세대 광과민제의 경우 광과민제 투여 후 48~72시간의 대기시간이 있고 시술 후 최소 4주간의 차광기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동성제약이 도입하려는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경우 1세대 광과민제와 달리 투여 후 3시간의 대기시간과, 차광시간도 2일이면 충분하다. 또한 치료 깊이도 4mm정도였던 1세대에 비해 12~15mm로 깊어졌다는 장점이 있다.
광역학치료는 PDT(Photodynamic Therapy)라고 부르며 포르피린 계(Phorphyrin)와 클로린 (Chlorin) 계통의 광과민성 물질이 정상 건강 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다. 광과민성 물질을 정맥주사한 후 암세포에 축척 되면 일정 시간 후 암세포에 내시경을 이용하여 630nm 혹은 663nm의 파장을 갖는 적색광(Red Light)를 조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치료법이다.
또한 광역학치료는 피부암, 자궁경부암, 췌담도암, 대장암, 식도암, 설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그 효과에 대해 확인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수술적 절제로 인한 장기의 기능 소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다른 화학요법과 같이 사용하는 `동시 항암화학광역학 치료법(concurrent chemo-photodynamic therapy)`를 통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의 치료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췌장암은 1년 사망률이 74%, 5년 사망률이 94%에 이르는 가장 예후가 나쁜 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의 박도현교수팀은 세계최초로 초음파 유도하의 내시경적 광역학치료에 의한 췌장암 환자에 대한 임상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Endoscopy에 소개했다.
학술지 Endoscopy에 소개된 논문은 악성 종양환자에서 초음파 내시경과 광과민제 포토론 사용에 대한 안전성과 실행가능성에 대한 예비결과로 박도현 교수는 위의 논문 발표로 광역학치료 약물 발전에 기여한 바를 높이 인정받아 제18회 송음 의약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