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굿하트(대표 김성국)는 지난 3월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 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무의탁 환자 무료야간간병지원사업(야간순회방문서비스)’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관악구, 금천구, 동작구 등 3개구에서 시범사업 중이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210명의 노인 및 장애인을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찾아가는 무료야간순회방문서비스’는 간병 경험이 풍부한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이 노인장기요양제도,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및 장애인, 희귀난치병 환자의 가정에 직접 찾아가 가사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별한 점은 대부분의 돌봄사업이 오전 9시~오후6시 사이에 평균 4시간 이하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야간에 필요할 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내용은 ▲야간재가간병서비스(매일 간병인이 가정에 방문해 최대 3시간의 서비스 제공) ▲순회형 방문간병 서비스(주 2-3회 예방적 순회 방문서비스) ▲대응형 콜센터 운영(대상자가 콜센터에 응급 도움을 요청하면 30분 이내에 가정에 긴급하게 방문해 서비스 제공) 등 크게 세 가지이며 노인, 장애인, 희귀난치병 환자가 있는 저소득 가정으로 야간에 가사/간병서비스가 필요하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라면 누구든지 신청 가능하다.
굿하트 김성국 대표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 일본의 경우, 2000년도에 개호보험을 개시하고 개호보험 재정문제와 서비스의 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1년도부터 ‘야간 대응형 패트롤 사업’을 시작, 대상자가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복지예산의 효율적 집행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야간순회방문서비스는 향후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제도 등 공익형 돌봄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소중한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기쁘고 뿌듯하게 생각한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호보험이란 만 40세 이상 국민 전원을 피보험자로 하는 강제적 사회보험제도로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유사하다.
한편 굿하트는 지난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출범과 맞물려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전국 17개의 재가노인복지시설에서 사회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제도 등 공익형 돌봄서비스가 주로 낮 시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도움이 필요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과 장애인, 난치병 환자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국내 최초로 찾아가는 무료야간간병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노인 장기요양 기관들이 요양보호사를 파견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굿하트는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등이 연계돼 노인의 건강과 심리, 가족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사례관리’를 중점적으로 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