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태영 하이트진로 신임 부사장.
하이트진로는 3일 201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온 오너 3세 박태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창업주인 고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신임 부사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경영컨설팅업체인 ‘엔플랫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해오다, 지난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하이트진로에 첫 발을 들였다. 같은해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이번에 3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번 박태영 신임 부사장의 인사로 하이트진로가 3세 경영승계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아버지 박문덕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어서 박 부사장의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도 하이트진로 통합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이끌어 올해 성공적인 실적 개선을 한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박태영 부사장은 아직 하이트진로 지분을 넘겨받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서영이엔티(맥주 냉각기 제조회사)의 지분 58.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의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편 박태영 부사장 외에 경영전략실을 이끌어온 최경택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장인섭·김창규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이승돈, 성동욱, 최선규, 정희준, 권홍봉 부장은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