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찍 제공
박 대통령의 이미지가 ‘변함없이 좋다’고 응답한 고정지지층은 36.7%로, ‘전부터 계속 나쁘다’고 응답한 고정비토층(28.4%)에 비해 8.3%p 높았으나,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고 응답한 계층 30.7% 중에서는 호감→비호감 변화층(‘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나쁘다’ 26.2%)의 비율이 비호감→호감 변화층(‘전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좋다’ 4.5%)보다 6배가량 높았다. 호감・비호감 비율을 과거와 현재로 나누어 살펴보면 ‘호감’은 대선 당시 62.9%에서 현재 41.2%로 감소했고, ‘비호감’은 32.9%에서 54.6%로 증가했다.
집회 참가자가 얼굴을 가리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복면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가 45.1%, ‘찬성’이 44.3%로 팽팽하게 맞섰다. 4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차기대선 지지성향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보였는데, ‘여권지지층’에서는 ‘찬성’(78.8%)이, ‘야권지지층’에서는 ‘반대’(73.7%)가 각각 압도적이었다. ‘판단유보층’에서는 ‘찬성’(34.6%)이 근소한 차이로 ‘반대’(32.4%)를 앞섰다.
경찰이 집회 장소 주변에 차벽을 세우는 것을 금지하는 ‘차벽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찬성’(51.8%)이 ‘반대’(36.2%)보다 15.6%p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찬반 격차는 남성층(9.8%p)보다 여성층(21.3%p)에서 더 컸다. 50대에서는 ‘반대’(44.2%)가 ‘찬성’(39.8%)보다 높았으나, 이외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에 대해 ‘공이 많다’(50.5%)는 평가가 ‘과가 많다’(23.8%)는 평가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공과 과가 비슷하다’는 평가는 21.3%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공이 많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60세 이상(60.5%)에서 가장 높았다. ‘과가 많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PK(58.0%), 강원/제주(54.4%), 서울(53.8%)에서 ‘공이 많다’가 특히 높았다. 유일하게 호남에서 ‘공이 많다’(33.8%)보다 ‘과가 많다’(36.4%)가 근소하게 더 높았다. 차기대선 ‘여권지지층’에서는 ‘공이 많다’ (60.5%)가 ‘과가 많다’(17.5%)보다 43.0%p 높았으며, ‘야권지지층’에서도 ‘공이 많다’(45.5%)가 ‘과가 많다’(30.3%)보다 높았다.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27.9%)이 1위에 올랐다. ‘김영삼 전 대통령’(20.9%)과 ‘김무성 대표’(19.9%)가 비슷한 비율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표’는 8.7%, ‘전두환 전 대통령’은 7.7%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였고, 50대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60세 이상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PK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29.1%)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27.3%)이 1.8%p 차이로 뒤를 이었다. 차기대선 ‘여권지지층’은 ‘김무성 대표’(39.3%)의 부산경남 대표성을 가장 높게 봤으며, ‘야권지지층’은 ‘노무현 전 대통령’(49.0%)을 첫 번째로 꼽았다. ‘판단유보층’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22.3%), ‘노무현 전 대통령’(21.6%), ‘김무성 대표’(11.2%) 순으로 응답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차기총선 출마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부정적’(58.7%)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 응답은 22.2%로, ‘부정적’ 응답에 비해 36.5%p 낮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는데, 30대(71.7%)와 40대(60.5%)에서 특히 높았다.
만약 김현철씨가 출마한다면 ‘야당 후보로 나가는 게 좋다’는 응답이 36.9%로, ‘여당 후보로 나가는 게 좋다’(29.1%)는 응답보다 7.8%p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야당 후보’(22.6%)보다 ‘여당 후보’(38.5%)로 출마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야당 후보’ 출마를 더 선호했다. PK에서도 ‘야당 후보’(38.5%) 응답이 ‘여당 후보’(28.3%)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차기대선 ‘여권지지층’에서는 ‘여당 후보’(44.9%)로 출마하는 것을 선호했고, ‘야권지지층’에서는 ‘야당 후보’(57.6%) 출마를 선호했다.
한편 차기대선 지지성향은 ‘여권’ 41.4%(▲1.3%p), ‘야권’ 47.4%(▼1.1%p)로 ‘야권 우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여야 격차는 8.4%p→6.0%p로 줄어들며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여권 지지’로 돌아섰던 서울에서 ‘야권’이 지지율을 회복하며 다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여권’은 TK와 PK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동 추진했으며, 2015년 11월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방식(무선 70%, 유선 30%)의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하여 실시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