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수원FC감독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내년 클래식으로 승격된 수원FC는 기존 클래식의 강호이자 지역 터줏대감인 수원 삼성과 맞붙게 된다. 이는 K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로서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하겠다. 팀을 창단 최초 승격으로 이끈 조덕제는 이날 승격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를 통해 “꿈같은 승격, 내일부터 클래식 수원더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벌써부터 지역 축구팬으로 부터 흥분을 고조시켰다.
동일 지역 연고 더비는 프로축구의 대표적인 흥행요소이자 문화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아스널-첼시, 토트넘 홋스퍼-아스널의 런던 더비,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AC밀란의 밀란 더비 등은 각 리그를 대표하는 지역 더비로 불린다.
한편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그 동안 FA컵을 통해 세 번 맞뭍어 수원 삼성이 2승1패의 우세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동일 조건에서 치러지는 클래식 더비전의 행방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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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카드단말기 설치, 위법인지 몰랐다”
연말 시즌, 특히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뒷말이 나왔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법 심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실은 지난 11월 2일, 카드단말기를 설치하여 석탄공사 측에 자작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판매했습니다. 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석탄공사는 피감기관입니다.
피감기관에 책을 강매했다는 의혹도 의혹이지만, 무엇보다 사업장이 아닌 의원실에서 타 업체에서 대여해 온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상품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위법사항입니다. 이는 여신금융법 위반이며, 단말기를 빌려준 사업장 역시 위법사항입니다.
그런데 해명이 참 시원치 않습니다. 일단 노영민 의원실 측은 측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긁게 한 것이 위법인 줄 몰랐다. 의원님에게는 보고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비사업장에서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일반인도 알 수 있을 법한 일인데요, 법을 다루는 대한민국 국회 의원실에선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노 의원은 지난 1일 스스로 당무감사를 자청하는 등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다음날 여론의 반응이 싸늘 하자 결국 대국민사과와 함께 산자위원장직을 내놨습니다. 노영민 의원 측은 정말 위법사항 자체를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