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차례대로 권영길, 이갑용,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반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노동운동에만 전념하는 전 민주노총 위원장들도 있다. 민주노총 5대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는 현재 전태일재단 이사장 겸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노사정위 합의안’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등 각종 노동정책모임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9대 위원장인 김영훈 씨는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코레일 노사간 임금피크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대 위원장인 단병호 씨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8년 탈당해 정치계를 떠났다. 그는 노동자 대안 교육센터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역대 위원장들의 행보는 달라도 항상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 왔다. 위원장 출신인 권영길, 단병호, 이수호 씨 등은 지난해 한데모여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단식 투쟁을 벌였다. 또 올해 초 대통합 진보신당 추진 과정에서 이수호, 임성규, 김영훈 전 위원장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