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중앙대학교 예술 대학원 미술-디자인과(서혜옥 학과장/예술대학원 원장)가 제 20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알려왔다. 이번 행사는 매 학기마다 실시하는 정기 전시회로 제기 발랄하면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는 물론 전무가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 부문 작품을 출품한 대학원생들은 학생임과 동시에 현장 전문가도 여럿 포함돼 있다보니 현장에서 바로 적용되는 내용을 선보이고 있어 현장성과 작품성 모두를 획득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학생들의 작품을 직접 꼼꼼하게 점검하는 서혜옥 학과장
또, 사유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수채화(투데이/박은서(미술과 1학차)주얼리(브로치/안소영 (디자인과 4학차 원우회부회장) 작품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발을 탈색해 디자인한 작품(칸딘스키의 원을 탈색한 모발로 재현/김지연)을 출품한 뷰티 디자인 부문 작품은 헤어 아트라는 본연의 성격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있는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여관심을 모았다. ‘
홍일점으로 주얼리를 선보인 안소영(디자인과 4학차, 원우회 부회장) 작가
김지연 작가가 출품한 칸딘스키의 원을 재현한 작품은 스크래치와 원형의 토대로 만들어 모발을 감는 기법인 와이러레코딩, 모발을 얇게 펼쳐 투명하게 보이도록 고정하는 기법 외 오버랩과 큐비즘 등 여러차례의 수작업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작가의 의도를 살펴 보면 음악을 청각화해 표현한 작품이다. 악기 소리가 둥근 관릉 타고 모여들어 붐~ 부붕 ~ 빙글빙글 감긴 관을 타고 올라온 소리가 퍼져나가는 듯한 이미지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좌, 김지연 작가 우, 칸딘스키의 작품을 탈색한 모발로 표현한 작품
아름다울 ’미(美)‘자를 다채롭게 활용한 ’전통문양 화룡에 대한 연구‘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전시회 준비를 마치고 원생들의 작품 한 점 한 점을 감회가 어린 시선으로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는 서혜옥 학과장은 “한류가 세계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디자인의 역힐은 국가 경쟁력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며 “ 중앙 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 및 디자인 뷰티 디자인은 이러한 현실에 알맞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노력해왔다. 오늘 원생들의 작품 한 점 한 점에는 이러한 숨은 노력이 어려있어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 이러한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작품화하여 평가받고 도약하는 과정을 거쳐 글로벌 리더로 성잘하길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덧붙였다.
좌, 박정현(디자인과 1학차) 우, 이태원 디스트릭트(박작가의 설계도를 토대로 완성된 인테리어 현장)
이러한 서혜옥 학과장의 바람과 격려는 매 학기마다 개최하는 전시회를 통해 원생들의 비약적인 발전을 확인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 전시회 출품작인 이태원 디스트릭트의 작가 박정현(디자인 전공 1학차)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디자인 학과에서 수학한 지난 6개월은 내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 며 “ 구체적으로 작품의 특허과정과 마케팅 분야를 집중 공부했다. 현장에서 실무에만 치우친 결함을 보완하는 한편 새로운 발상과 포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고 소감을 전했다.
서혜옥 학과장이 앞서 밝힌 것처럼 한류의 세계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디자인 분야는 자본 축적은 물론 국가의 위상까지 결정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방문하고 있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역할 또한 미술 및 디자인, 뷰티디자인이 성실히 수행해야 할 몫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의 전시회는 단순히 한 학교의 기말 행사를 넘어 우리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치열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사회는 이곳에서 꿈틀 거리는 미래 글로벌 인재들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서혜옥 학과장이 예술 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은 명실공히 국내 예술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곳으로 지난 9월 뷰티 디자인 학과를 신설 9명의 신입생을 선발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예술대학원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전안나 기자 jan02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