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300만 번째 무사고 운항을 기록한 대한항공 956편 항공기를 축하하는 물대포 세레머니가 펼쳐지고 있다.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이 항공기 무사고 운항 300만회를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8일자로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14년 8개월 동안 단 한 번의 항공기 사고 없이 안전운항 300만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항공기 300만회 운항을 기념, 소방차를 동원한 물대포 축하 세리머니와 함께 승무원과 여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발해 8일 오후 2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300만 번째 무사고 운항의 주인공인 대한항공 956편의 김종현 기장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공항이 300만 회 무사고 운항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세계 최고의 운항안전 시설과 항행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24시간 철저한 안전점검과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연평균 7.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개항 원년인 2001년에는 하루 평균 312회에 불과하던 운항횟수가 10년 만인 2011년에 629회로 두 배 증가했고 2014년에는 795편, 올해는 831회가 운항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07년 10월 무사고 안전운항 100만회 달성을 시작으로 4년 8개월 후인 2012년 5월 200만회를 달성하고 다시 약 3년 7개월 만에 300만회를 돌파함으로써 성장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인천공항의 계기착륙시설은 폭우, 안개 등 악천후 기상 상황에서도 활주로 가시거리 75m만 확보되면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최고 성능등급(CAT-Ⅲb)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계기착륙시설을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은 전 세계 항공사 조종사들이 평가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 세계 공항 가운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 최초로 최신 IT기술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공항시설을 3D 그래픽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전자공항지도(AMDB : Airport Mapping Database)’를 구축하여 공항 내 항공기 이동안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ACI 아태지역 운영안전위원회 의장 공항으로 활동하고 2014년 ACI Safety Symposium에서는 국제공항협의회가 세계 공항의 안전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공항안전 기술지원 프로그램인 APEX(Airport Excellence in Safety)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APEX Safety Partner 공로상을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지난 14년 간 300만회 운항을 기록하면서 단 한건의 항공기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공항의 기본과 원칙인 안전을 위해 인천공항가족 모두가 헌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2여객터미널 운영 등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이라는 위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