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장을 입었다며 쑥스러워하는 김미현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는 찬사로 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도 예전 스타일이 더 편하고 김미현답다는 말이다.
KTF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3년에 30억원)에 이어 김영주 패션(2년에 2억원, 1억2천만원 상당의 의류), 혼마골프(3년에 6억원) 등 서브 스폰서 계약 체결을 완료한 김미현은 든든한 ‘물주’들이 생겨 기분은 좋지만 받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며 앓는 소리를 했다.
김미현의 오빠이자 매니저인 김민석씨가 올 10월경에 결혼할 예정이다. 원래 올 봄에 결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미현 때문에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남자 친구가 없다고 외로워하는 마당에 오빠까지 결혼하면 운동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부모의 배려(?) 때문이었다.
▲ 토끼머리의 김미현이 변했다. 지난 8일 혼마골 프와 스폰서계약 때 김미현은 짧은 머리에 정장 을 하고 나타났다.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사실 주위에서 김미현에게 근사한 애인을 만들어주려고도 했지만 본인의 고사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만나면 뭐하겠어요. 어차피 헤어져야 하고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 텐데요. 사람이란 자주 보고 느낌을 공유해야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버지 김정길씨의 말에 의하면 김미현은 와인 한 모금에도 취하는 탓에 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그러나 김미현은 안 마셔서 그렇지 한 번 마시면 엄청난 주량을 자랑한다는 상반된 얘기를 내놓는다. 지난해 6월 열린 에비앙마스터스대회 직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모두 좋아서 2위를 차지한 김미현이 한턱 내기로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