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승환. (출처=삼성 라이온즈)
9일 검찰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날 오전 7시쯤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정오가 조금 넘어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오승환은 검찰 측에 소환을 먼저 요청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지난달 24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도박 알선 운영업자로부터 오승환과 임창용이 마카오에서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국내 폭력조직이 마카오·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카지노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이른바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수천만 원대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승환 측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