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원장 이재호) ‘12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이 땅의 다리 산책> 등 10종과 ‘12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시인의 진짜 친구> 등 10종을 선정했다. 또한 올해 ‘놓치기 아까운 책’으로 <한중일의 미의식> 등 7종을 선정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매달 좋은책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 ‘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볼 수 있다.
# 12월 읽을 만한 책
<이 땅의 다리 산책>은 문명의 구조물에 나지 않는 다리에 이야기라는 문화의 발걸음을 더했다.
저자 다리를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민속, 회화, 문학 등을 통시적으로 관찰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담아냈다.
현장답사로 이루어지고 문화재청과 박물관, 각 시군의 협조를 받아 한 곳에 모은 사진과 상세한 역사 정보는 기록물로서의 가치도 톡톡히 하고 있다.
# 12월 청소년 권장도서
역관 집안에서 태어나 가업을 이었으나 글솜씨가 빼어나 조선 사대부는 물론 일본에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언진. <시인의 진짜 친구>는 역관의 삶을 살았으나 평생 시를 쓰고 싶어 한 이언진의 시와 삶을 그려냈다. 그리고 그와 교우를 나눈 성대중, 이덕무, 박지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올해의 놓치기 아까운 책
문화는 민족의 기질과 마음을 드러내는 지도다. 지형적·역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한·중·일 세 나라는 오랜 시간 서로의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교류해왔다. <한중일의 미의식>은 문화적 화석이라 할 수 있는 옛 미술의 양식 분석을 통해 세 나라의 민족적 기질과 기저 문화를 파악하고자 했다. 유교문화권, 한자문화권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역사의 장을 함께한 세 나라이지만 민족적 기질을 담아낸 회화만 보더라도 서로 다른 문화적 소양을 보여준다. 이 책의 다각적인 분석과 수많은 예시는 우리의 심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