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극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첫 번째 영화는 지난 3일 개봉한 범죄 스릴러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로, 작전을 수행하는 세 남녀의 숨겨진 진실과 함께 이들의 작전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뒤를 이어 지난 10일 개봉한 <파일: 4022일의 사육>은 사회부 기자가 된 ‘수경’(강별 분)이 11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친구 ‘미수’(하연주 분)와 가까스로 재회하면서 그녀의 연인 ‘한동민’ 박사(이종혁 분)가 벌인 충격적인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변신한 이종혁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16년 1월 개봉 예정인 질주 액션 스릴러 <버스 657>은 딸을 살리기 위해 마피아 보스 ‘실바’(로버트 드 니로 분)의 검은 돈을 훔친 ‘본’(제프리 딘 모건 분)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버스까지 납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대격돌이 관심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위에 이야기한 스릴러들과 소재와 형식면에서 또 다른 차별점을 갖춘 스릴러 영화 <타투>(제공 (주)두타연, 제작 (주)다세포클럽, 감독 이서)가 개봉했다.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 분)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 분)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숨막히게 그린 <타투>는 그간 국내 영화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타투’라는 독특한 소재와 스릴러 장르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메두사 타투, 드래곤 타투, 붉은 백합 타투 등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타투 문양과 함께 ‘타투의 잉크에 함유된 독 성분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스릴러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영화의 백미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송일국의 연기로 반듯한 외모 속에 극도로 잔인한 살인본능을 숨기고 있는 ‘한지순’ 캐릭터를 완벽 소화, 평소의 바른생활 이미지를 뇌리에서 완전히 잊게 할 만큼 배우 송일국의 또 다른 면모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12월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스릴러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장르 마니아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타투>는 지난 1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