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의원은 13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였다. 이날 천 의원은 “여러분이 오랫동안 사랑하고 정을 줬던 그 야당은 이제 망했다. 죽었다”며 “오늘은 우리가 새 정당을 출발시키는 새 정당의 새 길이자 저 야당의 사망선고일이다”고 선언했다.
천 의원은 연설에서 “지금 야당은 자기 한 몸만 잘 살려고 하는 자영업자다”며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야당은 그저 야당이 아니다. 여왕에게 쩔쩔매는 저따위 이중대 야당이 아니다. 가짜 야당은 절대 안 된다”고 새정치연합을 맹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길을 바꾸는 역사적 결단이다. 과감한 결단이다”며 “대한민국 야당을 바꿔야 한다. 이중대를 무너뜨리는 혁명을 이룩하자. 그리하여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자”고 주장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날 발기인대회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질문에 “바빠서 탈당했는지도 몰랐다”며 “오늘 발기인대회를 준비하느라고 자세한 안 전 대표의 말을 상세히 접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최근에는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안 전 대표의 탈당과 자신이 추진 중인 신당이 연결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