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홈페이지에는 수업료 반환금 관련 불만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용인대학교는 정부의 대학구조평가에서 학사관리의 엄정성 등을 고려해 지난 8월 18일 학칙을 교원의 교수시간을 32주 이상(매학기 16주 이상)에서 30주 이상(매학기 15주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용인대는 해당 수업료를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 형태로 1주 분을 반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장학금 지급 과정이 불투명하고 반환금 액수도 너무 적다. 절차와 액수에도 문제가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현재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재학생은 “2015 회계연도 자금예산서에서 따르면 용인대 학부생(6300여 명) 등록금 475억 원을 바탕으로 1인당 한 주 등록금을 계산하면 24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1만 5000원가량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특별장학금 역시 학생대표 등 학생회가 학교행사 참여에 적극적인 학생들 위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자격선정과 지급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특별장학금 지급에 대한 전체적인 공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대 캠퍼스 전경.
이어 수업료 논란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학생 모두에게 사전 공지가 미흡했고, 소통부재가 원인이 됐다며 공문 등을 통해 학교 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이 쉬쉬하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공개에 나서고 있다며 수업 일수 감축에 따른 등록금 차액을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고 수업료 예산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수업료 반환 논란을 계기로 학교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학교와 학생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