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분당 갑’ 예비후보 등록 마쳐 “진짜 경제 살릴 것”
[일요신문]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15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새누리당 분당 갑 예비후보)<사진=일요신문>
이날 권혁세 예비후보는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지난 10일 자신의 두 번째 저서인 “더 좋은 경제”출간 기념회 이 후 “총선 출마선언식”으로 사실상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권혁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정치혁신 없이는 경제개혁이나 대한민국의 선진화가 어렵다는 것을 최근 몇 년간 지켜봐 왔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우리 경제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어 다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함께 이겨내자’는 공동체 의식보다 ‘네 편 잘되는 꼴은 못보겠다’는 이기심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고 그 정점에 정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예비후보는 “정치란 국민의 삶을 밝고 행복하게 만드는 봉사활동이지만 지금 정치권은 갈등과 분열을 확대시키고 포퓰리즘에 편승해 개혁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치권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인데도 정치권이 다가올 위기에 애써 눈감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일수록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검증된 경제 전문가에게 나라 일을 맡겨야 한다. 뚝심있는 경제 전문가가 정치혁신과 경제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국가 번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혁세 예비후보는 “분당과 판교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미래 혁신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창조경제의 일번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금융과 ICT를 결합한 핀테크산업과 게임산업, 빅데이터산업, 드론산업, 로봇 및 바이오산업 등 각종 미래혁신 융합산업의 핵심 거점벨트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분당·판교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천당 위의 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고질적인 교통과 교육 문제는 물론 주거환경과 복지 문제까지 주민들의 일자리와 재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권혁세 예비후보는 최근 발간한 ‘더 좋은 경제’라는 책을 통해 현재 한국 경제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신흥국발 국제금융, 부동산발 가계금융, 제조업발 기업부실 등 3대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는 2018년께에는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33년 동안 공직에 있으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저축은행 사태 등 격동의 한국 경제를 현장에서 지키고 이끈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우 사태와 부실저축은행 사태를 구조개혁으로 정면 돌파해 수습한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성남시 분당 갑 지역은 권혁세 예비후보외에도 친 남경필계인 이종훈 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신, 김창호 후보들과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친정부계인 권혁세 예비후보와 친이계인 이종훈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등에 업을 야권후보들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